영어 5형식이 안 외워지는 이유? 동사의 허전함을 채우는 4가지 방법
5형식을 외우고 또 외웠는데, 막상 문장을 만들 때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S+V+O+C라는 기호는 기억나는데, 정작 “이 문장은 몇 형식이지?”를 따져 보는 사이에 말할 타이밍은 지나가 버리죠.
외워도 감이 안 오는 이유는 여러분의 기억력이 아니라 5형식이라는 설명 방식에 있어요. 오늘은 5형식을 **’동사의 허전함을 채우는 4가지 방법’**으로 다시 보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이 4가지만 알면 문장 형식 표를 따로 외울 필요가 거의 없어요.
이 글은 첫단어 시리즈 3번째 글이고, 유튜브 영상(EP03) 내용을 블로그용으로 정리하고 보강했습니다. 앞선 ask to him은 왜 틀릴까?(EP02)에서 본 “동사가 방향을 품고 있다”는 개념이 이번 글의 4가지 안에 그대로 들어 있어요.
- 관련 영상(유튜브): https://youtu.be/_BE6LEMewI4
✅ 먼저 정답부터
영어 5형식이 안 외워지는 이유는 한국어 동사가 문장 끝에서 문을 닫는 **’마침표’**라서 동사 뒤의 허전함을 느낄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어 동사 뒤의 빈자리는 ① 스스로 끝남 ② O를 만듦 ③ O를 향함 ④ O가 하게 함, 이 4가지 방법 중 하나로 채워집니다.
📑 목차
- 한국어 동사는 마침표, 영어 동사는 물음표
- 우리가 배운 5형식은 사실 이것이다
- 동사의 허전함을 채우는 4가지 방법 한눈에 보기
- 방법 ① 스스로 또는 부사로 채우기: S로 끝남
- 방법 ② O를 완결: O가 결과로 생김
- 방법 ③ O에 향함: O가 목적·대상
- 방법 ④ O를 하게 함: O가 동작을 하다
- 내 문장은 몇 번일까? 4단계 판별법
- 자주 틀리는 문장 6개 교정표
- 퀴즈: 몇 번으로 끝날까?
- 핵심 요약
- 자주 묻는 질문(FAQ)
1. 한국어 동사는 마침표, 영어 동사는 물음표
한국어와 영어는 동사의 위치가 다릅니다. 이 작은 차이가 ‘허전함’을 느끼는 감각을 완전히 바꿔 놓아요.

| 구분 | 한국어 (SOV) | 영어 (SVO) |
|---|---|---|
| 예문 | 나는 어제 친구를 만났다 | I met my friend yesterday. |
| 동사 위치 | 문장 맨 끝 | 주어 바로 뒤 |
| 동사의 역할 | 도장, 마침표 | 문을 여는 물음표 |
| 듣는 느낌 | 주어부터 목적어까지 다 듣고 마지막 동사로 문을 닫음 | I met… → 누구를? 뇌가 자동으로 기다림 |
한국어에서는 동사가 나올 때 이미 필요한 말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허전함을 느낄 틈이 없습니다. 반대로 영어에서는 *I met…*에서 멈추면 “누구를?”이, *He is…*에서 멈추면 “뭐가?”가 떠오르죠. 이 **기다림이 바로 ‘허전함’**입니다.
한국어 동사는 문을 닫고, 영어 동사는 문을 연다.
물론 한국어에도 동사가 중간에 오는 문장이 있고, 영어에도 *It rains.*처럼 동사에서 끝나는 문장이 있어요. 여기서는 일반적인 경향을 말하는 것입니다.
2. 우리가 배운 5형식은 사실 이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5형식을 다시 볼게요.
| 형식 | 구조 | 예문 |
|---|---|---|
| 1형식 | S + V | He sleeps. |
| 2형식 | S + V + C | He is tired. |
| 3형식 | S + V + O | I know him. |
| 4형식 | S + V + O + O | She gave me coffee. |
| 5형식 | S + V + O + C | Make him go. |
이걸 **’허전함을 채우는 방법’**의 관점으로 다시 묶으면 이렇게 됩니다.
| 5형식 | → | 허전함 채우기 방법 |
|---|---|---|
| 1형식 · 2형식 | → | ① S로 끝남 (스스로 또는 S=보어) |
| 3형식 · 4형식 | → | ③ O를 향함 (이미 있는 대상, 받는 사람) |
| 5형식 | → | ④ O가 하다 (O가 주어처럼 행동) |
| 3형식 중 ‘만들다’ 계열 | → | ② O를 만든다 (O가 결과로 생김) |
💡 참고: 이것은 5형식이 틀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험과 교재에서는 5형식 용어가 계속 쓰이므로 용어는 알아두되, 이해는 4가지로 한다고 생각하세요. 또 두 방식은 1대1로 딱 맞지 않아서, 같은 3형식 문장이라도 의미에 따라 ②나 ③으로 나뉩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5형식은 ‘문장의 모양’을 나눈 것이고, 4가지는 ‘동사 뒤가 어떻게 채워지는가’를 나눈 것입니다. 말을 할 때는 모양보다 채움 방식이 훨씬 쓸모 있어요. (같은 주제를 이론 중심으로 풀어 쓴 글은 원어민은 5형식을 모릅니다에 있어요.)
3. 동사의 허전함을 채우는 4가지 방법 한눈에 보기

| 방법 | 핵심 | 예문 |
|---|---|---|
| ① S로 끝남 | 스스로·부사로 채우고 끝, 또는 S=보어 | He sleeps well. / He is tired. |
| ② O를 만든다 | O를 완결, O가 결과로 생김 | make a cake / break a cup |
| ③ O를 향한다 | O에 향함, O가 대상 | know him / like him |
| ④ O가 하다 | O를 하게 함, O가 동작 | make him go / let him go |
4. 방법 ① 스스로 또는 부사로 채우기: S로 끝남
동사 혼자, 또는 부사 하나만 붙으면 문장이 완성되는 경우입니다. 목적어가 없고 주어(S)에서 끝나요.
자동사: 어디에도 향하지 않음
- He sleeps.
- He lives in Hannam-dong.
- He goes out every weekend.
- He works hard.
2형식: S = 보어 (S가 그대로)
| 예문 | 의미 | 관계 |
|---|---|---|
| He is tired. | 그는 피곤하다 | He = tired |
| He became a teacher. | 그는 교사가 되었다 | He = teacher |
| He looks happy. | 그는 행복해 보인다 | He = happy |
| He seems kind. | 그는 친절해 보인다 | He = kind |
보어는 주어를 설명하기 때문에, 역시 S에서 문이 닫힙니다. 한국어로 “~하다/~이다”로 끝나는 문장은 대부분 여기에 들어가요.
오류 주의: 이 방식에서는 장소를 말할 때 전치사가 필요합니다.
- ❌ I live Seoul. → ✅ I live in Seoul.
- ❌ I arrived the station. → ✅ I arrived at the station.
자동사는 뒤에 목적어가 바로 오지 않으니, 장소나 방향은 전치사가 연결해야 해요. 이 부분이 다음 편 주제로 이어집니다.
5. 방법 ② O를 완결: O가 결과로 생김
동사의 결과로 O가 새로 생기거나, 형태가 완결되는 경우입니다.
| 예문 | 의미 | 결과 |
|---|---|---|
| I made a cake. | 케이크를 만들었다 | 케이크가 생겼다 |
| She broke the cup. | 컵을 깼다 | 컵이 부서졌다 |
| He closed the door. | 문을 닫았다 | 문이 닫힌 상태가 됐다 |
| We built a house. | 집을 지었다 | 집이 생겼다 |
핵심 감각은 이렇습니다.
- 동사 후 O가 ‘생성’되는 느낌
- 한국어 “~을 만들다”와 직결
- S가 O를 만들어낸다
대표 동사는 make, break, build, create, close, open, clean이에요. 한국어로도 “케이크를 만들었다”, “컵을 깼다”처럼 **’~을 ~하다’**와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한국어 화자에게는 가장 쉬운 방식입니다.
6. 방법 ③ O에 향함: O가 목적·대상
이미 존재하는 대상을 향해 마음이 향하는 경우입니다. 일반 타동사와 4형식이 모두 여기에 해당해요.
일반 타동사
| 예문 | 의미 |
|---|---|
| I know him. | 그를 안다 |
| I like him. | 그를 좋아한다 |
| I have a car. | 차가 있다 |
| I love coffee. | 커피를 사랑한다 |
| I called him. | 그에게 전화했다 |
| I asked him. | 그에게 물었다 |
| I told him. | 그에게 말했다 |
| I answered him. | 그에게 대답했다 |
him이나 a car는 이미 존재하는 대상이고, 내가 그쪽으로 향합니다. ②번처럼 새로 생기는 것이 아니에요.
4형식도 같은 원리 (주는 것도 향함)
| 예문 | 설명 |
|---|---|
| She bought me coffee. | me에게 coffee가 향함 |
| He told me the truth. | me에게 the truth가 향함 |
| I showed her my room. | her에게 my room이 향함 |
| I sent him a message. | = I sent a message to him |
4형식은 방향이 두 번 꺾이는 구조예요. 나에서 coffee로 한 번, 다시 coffee에서 me로 한 번 향하는 셈이죠. 이 구조에서는 to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ask to him 글(EP02)의 핵심이었고, give 계열이 갈리는 이유는 동사의 허전함을 메꾸면 영어가 된다에서 더 볼 수 있어요.
7. 방법 ④ O를 하게 함: O가 동작을 하다
5형식이 어렵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이 방식입니다. O가 주어가 되어 뒤의 행동을 합니다.
| 예문 | 의미 | 읽는 법 |
|---|---|---|
| I made him go. | 그가 가게 했다 | him이 go한다 |
| Let him carry it. | 그가 그것을 들게 해줘 | him이 carry한다 |
| Tell him to walk. | 그에게 걸으라고 말해 | him이 walk한다 |
| Ask him to help. | 그에게 도와달라고 해 | him이 help한다 |
감각 포인트
- him go / him to walk에서 him이 주어처럼 느껴져야 정답입니다.
- 한국어로는 “그가 가게 하다”로 이해하세요.
- 대표 동사는 make, let, have, tell, ask, see, hear, keep입니다.
오류 주의: 동사에 따라 뒤의 모양이 다릅니다.
| 구분 | 동사 | 뒤의 모양 | 예문 |
|---|---|---|---|
| 동사원형 | make, let, have | O + 동사원형 | I made him go. |
| to부정사 | tell, ask, want | O + to + 동사 | I told him to go. |
| 지각동사 | see, hear | O + 동사원형 | I saw him go. |
8. 내 문장은 몇 번일까? 4단계 판별법
문장을 만나면 동사 뒤를 차례로 질문해 보세요.
- 동사 뒤가 비어도(또는 부사만 있어도) 괜찮은가? → ① S로 끝남
- 동사 뒤의 말이 주어를 설명하는가? (He = tired) → ① S로 끝남(2형식)
- 동사 뒤의 말이 동사 때문에 새로 생기거나 형태가 완결되는가? → ② O를 만든다
- 동사 뒤의 말이 이미 있는 대상인가? → ③ O를 향한다
- 동사 뒤의 말이 뒤의 동작을 하는 주어처럼 보이는가? → ④ O가 한다
처음엔 느리지만, 몇 문장만 연습하면 질문 없이도 감으로 분류돼요.
9. 자주 틀리는 문장 6개 교정표
| # | ❌ 오답 | ✅ 정답 | 방법 | 이유 |
|---|---|---|---|---|
| 1 | I live Seoul. | I live in Seoul. | ① | 자동사는 전치사로 장소를 연결 |
| 2 | I arrived the station. | I arrived at the station. | ① | arrive는 자동사 |
| 3 | I told to him. | I told him. | ③ | 방향이 이미 동사에 있음 |
| 4 | I made him to go. | I made him go. | ④ | make는 동사원형 |
| 5 | I want him go. | I want him to go. | ④ | want는 to부정사 |
| 6 | She made a sandwich to me. | She made me a sandwich. | ③ | 4형식은 to 없이 사람 먼저 |
10. 퀴즈: 몇 번으로 끝날까?
동사 뒤가 어떻게 채워지는지 감으로 맞춰 보세요. (정답은 아래)
- He is tired of it.
- He broke his leg.
- She drinks therapy.
- I know him.
- She made him a sandwich.
- I made him laugh.
보강 문제
7. The baby sleeps.
8. She cleaned the room.
9. He asked me to wait.
10. The water became ice.
정답과 해설
| # | 정답 | 이유 |
|---|---|---|
| 1 | ① 번 | He = tired. 주어를 설명하고 S에서 끝남 |
| 2 | ② 번 | leg가 부서진 결과 상태가 됨 |
| 3 | ③ 번 | therapy는 향하는 대상 (여기서는 ‘위로가 되는 것’) |
| 4 | ③ 번 | him은 이미 있는 대상 |
| 5 | ③ 번 | sandwich가 him에게 향함 (4형식) |
| 6 | ④ 번 | him이 laugh하게 함 |
| 7 | ① 번 | 자동사, S에서 끝남 |
| 8 | ② 번 | room이 깨끗한 상태로 완결됨 |
| 9 | ④ 번 | me가 wait하게 요청함 |
| 10 | ① 번 | The water = ice (S=보어) |
11. 핵심 요약
- 한국어 동사는 마침표(문을 닫음), 영어 동사는 **물음표(문을 엶)**라서 허전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 5형식은 문장의 모양이고, 4가지는 허전함이 채워지는 방법입니다.
- ① S로 끝남: 자동사, 2형식 (He sleeps. / He is tired.)
- ② O를 만든다: 결과로 O가 생기거나 완결 (make a cake)
- ③ O를 향한다: 이미 있는 대상, 받는 사람 (know him / buy me coffee)
- ④ O가 한다: O가 주어처럼 행동 (make him go)
- 5형식을 외우기보다 **”허전함을 어떻게 채우는가?”**로 보세요.
❓ 자주 묻는 질문(FAQ)
Q1. 5형식은 이제 몰라도 되나요?
시험이나 교재에서는 5형식 용어가 계속 쓰이므로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외워서 문장을 분류하기보다, 동사 뒤의 허전함이 어떻게 채워지는지 이해하면 말하고 쓸 때 훨씬 쓸모가 있어요.
Q2. 5형식과 4가지는 어떻게 대응되나요?
1·2형식은 ① 번, 3·4형식은 ③ 번, 5형식은 ④ 번에 가깝고, 3형식 중 ‘만들다’ 계열은 ② 번입니다. 다만 완벽히 1대1로 맞지는 않고 의미에 따라 달라져요.
Q3. 한 동사가 여러 방법으로 쓰일 수 있나요?
네, 흔합니다. make는 make a cake(② 번), make him go(④ 번), make me a sandwich(③ 번)처럼 쓰여요. 동사가 아니라 뒤가 채워지는 방식을 보고 판단하세요.
Q4. 자동사와 타동사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뒤에 목적어가 바로 오면 타동사, 전치사를 거쳐야 장소가 붙으면 자동사입니다. 예: I live in Seoul. (자동사), I know him. (타동사). 헷갈릴 때는 사전에서 [V]와 [VT]를 확인하세요.
Q5. make, let, have는 왜 to 없이 쓰나요?
이 동사들은 O가 직접 행동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조라서 동사원형을 씁니다. tell, ask, want는 ‘시키거나 바라는’ 의미라서 to부정사로 연결해요. 처음에는 동사별로 외워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Q6. 한국어에도 비슷한 구분이 있나요?
있습니다. “케이크를 만들었다”(② 번)와 “그를 좋아한다”(③ 번), “그가 가게 했다”(④ 번)처럼 한국어에도 같은 감각이 있어요. 다만 동사가 맨 뒤에 와서 ‘허전함’을 의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Q7. 영어 어순이 아직 어색합니다. 어떻게 연습하나요?
짧은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동사 뒤에 뭐가 올까?”를 입으로 먼저 질문해 보세요. 예를 들어 *I met…*에서 멈추고 “누구를?”이라고 묻는 식입니다. 이 습관이 허전함 감각을 만들어 줍니다.
마무리: 다음 편 예고
오늘의 핵심은 한 줄입니다. “5형식을 외우지 마세요. 허전함을 어떻게 채우는가로 보세요.” 한국어 동사는 마침표, 영어 동사는 물음표라는 감각이 전부예요.
다음 편에서는 허전함을 채우는 재료 2가지를 다룹니다. 왜 go out은 쉽고 exit는 어렵게 느껴질까요? 영어의 뿌리인 게르만계는 밖에서 붙이는 전치사(put off), **라틴계는 안에 박제된 전치사(postpone)**로 허전함을 채웁니다. 이 차이가 도자기와 레고 비유로 이어져요.
오늘의 숙제는 간단합니다. 오늘 읽은 영어 문장 3개를 골라 ①~④ 번으로 분류해서 댓글에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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